제3회 대한민국 막걸리엑스포
[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막걸리 산업 종사자와 소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막걸리를 즐기고 맛보는 축제의 장이 성황리에 펼쳐졌다.
새 트렌드 반영한 키트·스파클링 등 선봬…‘막걸리왕 어워즈·시음존’ 운영도
한국막걸리협회(회장 경기호)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24 대한민국 막걸리엑스포(이하 막스포)’를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막스포는 전국 100여개의 양조장이 참가한 가운데 국가무형문화유산 144호로 지정된 막걸리의 다양한 맛과 매력을 소비자에게 소개했다. 특히 전통막걸리부터 프리미엄막걸리, 막걸리키트와 스파클링막걸리 등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막걸리 애호가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막스포를 찾은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도 진행됐다. 대중이 직접 뽑은 ‘막걸리왕 어워즈’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했고, ‘조선팔도 막걸리 프리시음존’에서는 지역의 특색 있는 다양한 막걸리를 접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막걸리 빚기 체험과 막걸리칵테일 만들기 체험 등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해외 주류 바이어 35명 초청…수출·유통 상담회도 진행
막스포에서는 제품 홍보 및 시음 외에도 일본과 대만, 태국과 한국의 35명의 주류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유통상담회를 개최했다. 막걸리협회는 수출·유통상담회를 통해 막걸리 해외 수출이 활발해지고, 지역 막걸리의 전국 유통화를 통해 양조장의 소득 증대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막스포에 참여한 농업회사법인 ㈜어떤하루의 김다은 이사는 “젊은 층의 소비자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재료를 첨가해 직접 제조해 마시는 문화가 퍼지며 상큼한 유자가 듬뿍 들어간 어떤하루의 제품들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소비자의 니즈를 꾸준히 파악해 더 다양한 제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전통주 애호가 전인준 씨는 막걸리 업계의 성장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젊은 층이 비교적 접근성이 좋고 가성비가 뛰어난 막걸리에 관심을 보이자 양조장도 증가하고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하지만 기본기도 없이 인기를 끌기 위해 급하게 출시된 제품들도 보여 안타깝다. 단순히 인기에 편승하기보다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인기를 지속적으로 끌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호 막걸리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막걸리엑스포는 막걸리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담아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로, 개최를 통해 막걸리 산업뿐만 아니라 전통주 산업이 꾸준히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전국의 모든 막걸리 양조장이 참가하는 막걸리엑스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재경 농식품부 식품외식산업과장은 “정부는 막걸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주의 산업 부흥을 위해 지원책을 더 많이 발굴하고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막걸리엑스포가 독일의 맥주 축제처럼 더 많은 외국인이 찾는 큰 규모의 엑스포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